냉장고 세 번째 칸에 푸딩이 있었다. 지훈 씨가 오후에 보낸 문자에서 일러준 대로, 푸딩은 세 개로 나란히 정렬되어 있었다. 근처 마트에서 산 푸딩이라고 했다. 민수 씨는 푸딩을 하나 꺼낸 뒤 냉장고 문을 닫았다. 소민이 몫의 간식이었다. 소민이는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아파트 옆 태권도장에서 주는 흰 띠를 허리에 맨 채였다. 민수 씨가 작은 숟...
엘리베이터는 7층으로 향하고 있었다. 민수 씨는 엘리베이터의 한쪽 면에 달린 거울을 통해 제 옷매무새와 화장을 살폈다. 오늘의 민수 씨는 흰색 블라우스에 까만 슬랙스를 입었다. 최대한 단정하게 보이기 위해서였다. 일부러 편한 바지나 레깅스는 선택하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여자 선생님이 남자 선생님보다 여러 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했다. 그...
나무가 잘렸다고 했다. 그 말에 칫솔질을 멈추었다. 아빠는 민수 씨가 놀란 눈으로 저를 보는 것을 확인하고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마저 이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머리카락을 헤어롤로 마는 아빠의 양손은 야물게 움직이고 있었다. ‘체육 시간에 애들 전부 운동시켜야 한다고 교육청에서 지침 내렸다더라. 그래서 체육관 넓힐 겸 그 나무도 잘랐대.’ 아빠는 꼼꼼히 ...
일주일에 두 번, 심장이 쿵 떨어지고 손이 발발 떨리고는 했다. 근원을 알 수 없는 긴장감을 민수 씨는 견딜 수 없었지만, 그를 떨쳐내기도 쉽지가 않았다. 민수 씨에게 그것은 일종의 기상 현상 같은 거였으니까. 필리핀이나 캄보디아 같은 열대지방에서는 하루에 몇 번씩이나 스콜이 찾아온다고 했다. 민수 씨가 고등학생이었을 적 지리 수업을 통해 배운 지식이었다....
1. 요약 본 프로젝트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일부 금액을 지원해주는 '도전학기'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도전학기'란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맞는 활동을 스스로 설계하여 진행하면서, 동시에 학기로 등록되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이며,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대학교 사업입니다. 지난 한 학기 동안 4차례에 걸친 철저한 심사를 통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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